김경수 선로이야기

철도선로의 잡다한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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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풍경/풍경...... 295

나한정역의 봄

나한정 봄 개나리꽃, 산벚꽃이 필 무렵 이맘때 철길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가 철길에서 만나는 봄이 참좋다. 그때 그 철길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잡초만 무성하다. 19세 나이에 친구들은 청춘울 즐길떼 난 철길에서 청춘을 보냈다. 이은하 봄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사회에 나와 한때는 화려했는데 노후가 안좋와 안타깝니다.

3월의 마지막 봄

3월의 마지막 봄 동해역 앞 벚꽃 길 한가 한 3월의 마지막 날 어느덧 봄이 왔다 가는구나 꽃잎 흩날리며 흘러간 세월은 가슴에 뻥 뚫린 공허한 자리에 메아리 마저 멀어져 간다. 어느 날 어린아이 안고 찾아와 잠시 머물다 꽃잎 바람에 날리 듯 제자리 맴돌다 홀연히 떠나 갔다. 청춘/산울림 1981년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곳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

봄의 전령자 산수유

4월의 노래 ------ 서윤덕 화사하게 봄 꽃이 피었습니다 잠깐 일렁이는 바람결에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햇살 한자락에 이내 꽃잎을 떨구고 맙니다. 허나 하얀팝콘 노란물감 분홍 꽃대궐 황홀함은 그대와 나를 봄 앞으로 소풍나오게 했습니다 사월은 하늘의 해와 땅아래 물이 만나도록 연신 아지랑이를 피웁니다 실눈뜨고 기다리던 새싹들은 꽃자리 곁에 앉아 두손모아 옹알옹알 노래 부릅니다 논밭에도 언덕에도 숲속에도 노래소리가 이어집니다 문득 돌아보니 봄의 전령자 산수유 노랑꽃이 피었다. 백운산 정상은 아직 듬성듬성 흰 눈이 보이는데 눈 녹은 물이 졸졸 흐르며 겨우내 잠자던 꽃 몽우리 꽃을 피우고 백운산 아래 서곡리 밭 가는 농부의 손길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설 깬 지 서리다 제바른 산수유 노랑 꽃으로 봄마중 간다.

뚜루네(구문소) 두물머리

태백시 구문소 두물머리(兩水里) 황지천이 뚜루네(구문소)를 막 지나면 철암천과 만나(合水)는 곳이 있다. 두 개의 하천이 만나는 곳을 두물머리(兩水里)라고 하는 데 구문소 두물머리 돌 광장에는 오래전에 동점초등학교 학생들이 봄 소풍을 자주 오는 곳이다. 동점초등학교 같다 오는 길에 이 돌 광장에서 자주 놀곤 했었다. 황지천이 아주 맑아졌다. 송사리 때들이 몰려다니는 게 훤히 보인다. 오늘은 구문소에 관광객이 꾸준히 온다.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돌 광장 동점초등학교 봄소풍을 자주 오는 곳이다. 황지천이 많이 맑아졌다. 옛날 태백에 있는 초등학생이 강물을 세까 맛게 그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강물이 송사리 때가 노니는 게 훤히 보인다.

아득히 먼 곳

중앙선 죽령-풍기간 아득히 멀어져 간 곳이다. 선로 옆으로 군데군데 노랑 금계국이 보인다. 금계국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함께 고생한 후배들 이어 떠나보내고 새로운 콘크리트 선로에서 이제 떠나보낸 추억을 어번 봄이 오면 생각해 보소 노래 아득히 먼 곳 / 이승재 찬바람 비껴 불어 이르는 곳에 마음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 먹구름 흐트러져 휘도는 곳에 미련을 두고 온 것도 아니라오 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 그리운 사람있어 밤을 지새고 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곳이라 허전한 이 내 맘에 눈물 적시네 황금빛 저녁 노을 내리는 곳에 사랑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 호숫가 푸른 숲속 아늑한 곳에 내님이 머무는 것도 아니라오 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 그리운 사람 있어 밤을 지새고 가만히 생각하면 아득히 먼곳이라 허전한 이..

겨울산의 운무(雲霧)

겨울산의 운무 대한(大寒)이 지나고 나면 태백은 폭설이 내리기 시작 한다. 간밤에는 겨울답지 않게 겨울비가 내렸다. 함백산은 고지대라 그래도 눈이 왔으리라 생각하고 올랐더니 어기도 진눈게비가 온 모양이다. 먼저온 눈이 촉촉히 젖어있다. 올라 오는 도로는 재설작업으로 눈이 다 녹았다. 함백산 백두대간 준령을 경계로 운무가 올라온다. 찬공기와 포근한 기온이 만나 운무를 만들어 모습이 겨울답지 않은 날씨 색다른 풍경이다.

눈오는 날

눈오는 날 고향을 떠나 돌고돌아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 두해를 맞는다. 그 옛날 동무들 오늘처럼 눈오는 날 들개처럼 뛰어다니고 놀았다. 흰 눈덮인 들판에 덩그러니 외로운 집한채 모든 흔적 사라지고 넓은 온동장에 함박눈 맞으며 걸어본다. 이제 모든 것은 추억이다. 지나간 일들이다. 폭설의 희미한 시야에 지난날의 추억은 아스라 하다.

백두대간 함백산

태백산 정암사 정암사는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齒牙), 불가사(佛迦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하여 귀국하여 수마노탑을 쌓고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 후 건립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정암사는 우리나라 오대보궁 중 하나인 적멸보궁 사찰이다. 수마노탑은 국보 제332호 지정되어 있는 고찰이다. 천연기념물 열목어도 서식한다고 하는 데 오래전부터 석탄광산으로 지금도 서식하는 지 모르겠다. 코로나의 극성으로 일일 1천명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실시로 오늘이 사찰의 큰 행사인 동지(冬至)인 데도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다. 법당 참배는 뒤로하고 수마노탑에 삼배 후 탑도리로 무사안일(無事安逸)을 기원했다. 정암사를 뒤로하고 인적이 비교적 드문..

눈오는 날

눈오는 날 모처럼 고향 와서 첫눈 내리는 날 어럴적 놀던 곳 둘러 보니 지금은 없어진 옛 지명이 생각난다. 태백선이 개통되기 전 황지,장성 주민의 생밀품 등 물류수송의 거점 철도역이었던 "동점역" 지금은 우리나라 철도 유일의 동점 "피난선"이 남아있는 곳이다. 어릴적 살던 곳 "말바드리", 옛날 동점초등학교 있던 "퉁점", 봄철 진달래가 많이 피어 "꽃밭등", 개천의 안쪽에 있어서 "개안목재", 옛날 사람이 범에 물려가서 팔이 잘리고 몸통만 남았다고 "왜밭재", 작은 돌산이 목이 잘룩하여 "장굼이"(장구목이), 말을 물먹이던 곳이라 "말거랑", 해가 제일 먼저 뜬다고 "해심이", 새의 날개처럼 생긴 "새날등개" 강의 남쪽에 있다고 "강남우골" 평풍나물이 많다고 "평풍골" 삿갓봉우리처럼 뾰족한 산 "삿갓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