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로이야기

철도선로의 잡다한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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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풍경/풍경...... 295

본적산 황부자 며느리공원 복수초

복수초 눈속에 핀 꽃을 봐야 하는데 늦었다. 그래도 보기좋네 황부자 며느리공원 황부자 며느리 친정집 겹집 지붕에 너와를 올리면 너와집, 굴피를 올리면 굴피집, 돌을 올리면 돌집이고, 수숫대나 갈대를 올리면 초가집이다. 태백산 일대 겹집은 약 200년전에 투방집에서 세로운 주거지로 서서히 등장했다고 한다. 황부자 며느리는 어느시대 사람일까? 겹집이 황부자 며느리 친정집을 복원했다면 황지연못의 전설은 약200년전의 일일까? 황지연못의 황부자 전설은 아마도 통일신라말 자장울사가 태백산 정암사를 창건하고 정암사 스님들이 탁발을 하면서 생겨난 전설이 아닐까?

가을걷이

가을걷이 한해농사를 마무리한다. 서리태, 대(大)두콩 꺾어서 거둬들이고 마른 것은 손으로 털어본다. 김장 배추와 무는 옥수수를 심은 골에 드문드문 심었다. 좀 늦게 직파를 했더니 무는 크게 자랐는데 배추는 알이 덜 찾는 게 몇 포기 있다. 옛날 어머니가 하는 방식으로 배추포기를 노끈으로 묶어 두었다. 날씨가 좀 춥다. 집사람이 뽑아가자는 걸 우기고 놔두었는데 괜찮은 지 모르겠다. 김장배추는 서리를 몇 번 맞은 것으로 해야 맛있는데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있어 김장을 좀 일찍 하는 편이 아닌지 모르겠다. 무청도 서리를 몇 번 맞아야 안 질기고 연하고 맛이 있는데 얼지 않고 잘 참아다오.

싸시랭이 발상지 싸근다리 마을

"싸시랭이" 노래 발상지 태백시 구문소동 "싸근다리" 마을 넓은 뜰(들), 들판이다. 김녕김씨 집성촌이다. 고 김영삼 전대통령 김녕김씨 싸근다리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싸시랭이 노래(놀음) https://youtu.be/zY8PADXre9M?si=wFFoHifYKzz8QUj- 태백 "아라레이보존회"에서 부르는 싸시랭이 노래 민속놀이 - 사시랭이 상세화면 | 태백관광(국문) > 즐겁고 > 민속놀이 본문 시작 제목 사시랭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0-23 조회수 985 1) 유래 사시랭이는 태백시 동점동에서 발생된 전통 민속놀이이다. 동점 마을은 옛날부터 동(銅)을 캐내는 동광(銅鑛)이 있 tour.taebaek.go.kr 씽씽밴드 싸시랭이 소리 https://youtu.be/3TOnSR53wpw?s..

붉게 물든 가을을 캠퍼스에 그리자.

파레트에 물감을 짜자 노랑 물감을 짜고 빨강 물감도 짜자 그리고 노랑 단풍도 그려보고 붉은 단풍도 그리자 저기 커다란 자작나무는 노랑색에 붉은색을 좀 섞을까? 아니다 흰색을 조금 섞어야지 아직도 노랑물이 덜 들은 연두색 개나리 나뭇 잎은 노랑색에 녹색을 조금 섞어야 갰다. 그래서 이 가을이 다 타들어 가기 전에 캠퍼스에 곱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그리자. 세월은 흘러 벌써 여기까지 왔다. 아름다운 황혼이 물들어간다. 글 / 김경수

용수골 꽃축제

원주시 서곡리 백운산아래 용수골 꽃축제 봄에는 양귀비축제를 하는 곳이다. 양귀비 꽃축제가 끝나고 여름내 백일홍을 가꾸어 가을에 꽃축제를 한다. 한켠에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를 같이 심었다. 코스모스는 토종을 시어서 키가 너무 커서 넘어지고 하여 별로다. 용수골 꽃축제는 시골마을 주민들이 함께하여 꽃을 심고 가꾸어 축제를 한다고 한다. 2000년대 초 어느 시인이 귀농을 하여 꽃을 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꽃축제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시골농부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꾸민 꽃축제라 그런지 다소 소박하고 화려하지는 못하다. 하지만 추석연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구경 꾼이 꽤 많이 모였다. 그리고 원주시 인근이라 상주인구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싸근다리. 싸시랭이

옛날 대추나무집은 지금 대추나무 식당이다. 아직도 주변에 대추나무 몇 그루가 있고, 옛날 대추나무는 고목이 장승같이 지키고 있다. 그 앞의 공원은 6.25 전쟁고아가 살던 "인애원"이라는 고아원이 있던 자리다. 원래 대추나무 식당자리는 옛날 부자 터였다. 대추나무집 부자는 말거랑으로 가기 위해 구문소 옆 뼝또 위로 암석을 깨고 길을 내고부터는 부자터의 복 기운이 빠져나가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대추나무집은 한때 아버지가 사들여 세를 놓았다고 했다. 구무안 버스정류장에 "사군다리"라는 지명의 소개 글과함께 사군자의 란을 그려 놨으니 어이가 없다. 태백(황지, 장성)주민의 대부분은 고려가 멸망하고 고려충신들 그리고, 단종복위운동을 하다 실패한 사육신 일가 식솔들이 숨어 들어와 화전민으로 살았고, 영남지방의..

심곡 바다부채길에서 만난 해국(海菊)

바닷가에서 자라는국화라서 해국(海菊)이라 한다. 해풍을 맞으면서 자라 키도 작고 잎이 작다. 동해 "심곡 바다부채길" 정동진 크루즈 호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심곡항에 도착 늦은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해결하고 카카오택시로 출발지인 주차장에 도착했다. 부채길 코스는 약3키로 좀 못되는 길로 해안선 대부분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촬영도 하면서 걸으니 한시간 남짓 걸리는 것 같다. 중간 중간 화산암이 독특한 절리를 이루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기 입도 삐뚤어 진다는 "처서"

모기 입도 삐뚤어 진다는 "처서"에 만항재 오르다. 세월은 흘러 벌써 여기까지 왔다. 오늘이 모기 입도 삐뚤이 진다는 "처서" 한낮은 아직 덥다. 태백 원주민 후손 손녀가 칠석 날 은하수 보러 왔지만 날씨가 안 도와준다. 어릴 적 마당에 돗자리 깔고, 쭉 배어다 모깃불 피우고 감자 옥수수 삶아 먹으며 별 보고 반딧불 쫓던 시절 개똥 벌래 되어 떠나갔다. 오늘 손녀랑 황지연못 보러 같다 공습경보에 갇혀 차 한잔하고 만항재 올랐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벌개미취가 지천이다. 하늘은 높고 가을 잠자리는 늦더위에 허공을 비틀거린다.

농사 망치는 까치와 비둘기 쫓는 방법

올해 농사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다. 농사지은 지 20년만에 올해 처음 땅콩을 심었다. 내가 농사짓는 밭은 전 주인이 밭에다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장마철만 되면 배수가 잘 안 돼서 감자, 고구마 등 땅속 열매 농작물은 애당초 심을 생각을 안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밭고랑을 깊이 파서 세 골에 땅콩을 심어보았다. 땅콩은 여름 내 무럭무럭 잘 자랐고, 옥수수는 송이가 익기 시작하니 까치가 파먹기 시작한다. 결국 옥수수는 양파망을 사다 옥수수송이를 덮어 씌웠다. 그래도 양파망을 다 못 씌운 옥수수는 까치밥이 되었다. 땅콩은 알이 영글었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비둘기가 와서 파먹기 시작한다. 참 귀신같다고 해야하나.. 인터넷에서 비둘기 쫓는 방법을 검색해 보니 "크레솔비누액"을 물에다 희석해..

철암천 단풍군락지

철암천은 태조봉 여량골어서 발원하여 흐르는 물과 낙동정맥의 주봉인 백병산에서 발원한 백산천이 백산에서 합류하여 흐르면서 철암단풍군락지를 지나고 철암역 앞을 지나 흐르다, 동점 비석산 흰두리를 감아 돌다 다시 낙동정맥 면산에서 흐르는 방터골 실개천과 만난다. 그리고 다시 철암천은 구문소에서 황지천과 만나 낙동강의 원류가 된다. 철암천은 하천주변으로 석공탄광, 강원탄광, 경동탄광, 한보탄광 등 크고작은 광산이 개발되었고, 통리역, 백산역, 철암역에서 무연탄을 수송하고 부터 시커먼 하천으로 변했다. 1996년도부터인가 석탄합리화로 점차 광산이 줄어들면서 하천은 조금씩 옛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며칠전 "태풍"카눈이 약200mm가까이 비를 뿌리고 하천에 물이 불어나면서 깨끗하게 청소가 되었다. 푸른 청옥색의 물이..

함백산 천상의 화원

올해는 유난히도 덥다고 한다. 시원한 태백이라고 집에는 선풍기도 없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으면 그래도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파트 주위에 푸른 산들이 병풍같이 드리워져 있어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다. 도시처럼 콘크리트 복사열은 없다. 고향 태백은 40년을 떠돌 다니다 3년 전에 왔다. 처음에는 한여름 바람이 시원하고 좋았는데 여기도 한 삼 년 살아서 그런가 크게 시원할 걸 못 느끼겠다. 그래도 제천이나 원주에 한번 나같다 오면 시원한 걸 피부로 채감 할 수 있고 함백산 만항재 오후 6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찬 느낌이 든다. 그래도 태백은 한 낮이 더우면 승용차로 20분만 이동하면 함백산 꿀참나무 숲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금화규

삼복더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옥수수밭 한 모퉁이에 중년 여성들한테 좋다는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는 금화규를 심었다. 꽃을 따서 말려 차로 우려 마시면 되는데 너무 더운 날씨 탓인지 꽃이 시들시들하다. 윗자란 몇 송이 꽃이 푸른 하늘이 눈부신 듯 고개를 숙이고 바람에 일렁인다. 옥수수를 좀 따야 하는데 며칠 전 옥수수 따다가 얼마나 더운지 숨이 넘이갈 정도였다. 냉수를 한 대접씩 들이마셔도 땀을 많이 흘려서 계속 갈증이 났다. 오늘은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옥수수밭을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있다.

영암선 개통기념비

영암선개통기념비 영암선은 영주-철암간 철도 노선이다. 지금은 영주-강릉간 영동선의 일부 영암선은 일제강점기 영주에서 봉화까지 공사를 시행하다 해방 후 1949년 다시 우리기술로 착수하였으나 1950년 6.25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고 1953년 다시 재착공하는 등 낙동정맥과 태백산을 가로지르는 험준한 지형의 난공사였으나, 1955년 전구간에 걸처 완통하여 여기 승부역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당시는 장비도 없고 도로도 없는 열악한 건설인프라에서의 공사, 대단하다. 올해 긴 장마로 영동선 여러곳이 비 피해를 입어 약 두달간 열차운행이 중지라고 한다. 기차도 끊기고 인적이 없는 승부역은 적막하다. 페북을 10년이 넘도록했는 데 페북친구는 오늘 처음 여기서 만났다. "참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