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로이야기

철도선로의 잡다한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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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풍경/풍경...... 295

6월 장마

긴 장마가 거치고 낙동강 상류 푸른 물결 웃통이라도 벗고 뛰어들고 싶다. 맑고 높은 하늘 창공에 흰 구름은 벌써 가을인가. 산너머 흰 구름 저녁노을 붉게 타들어 가고 오늘 밤은 넓은 평상에 누워 은하수라도 봐야겠다. 개똥벌레 반딧불아 오늘 밤은 너무 밝히지 마라 은하수 숨을라 지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남겼지만 여기 낙동강 상류는 얼마 만에 보는 깨끗한 아름다운 강과 산인지 모르겠다.

동점역 앞 가마우지

낙동강 상류 영동선 동점역 앞 황지천 며칠 전 내린 장맛 비로 강물이 불어 겨우내 찌든 물청대 말끔히 씻겨 내려가고 하천의 너래 방석이 맑게 보인다. 어릴 적 여름에는 멱감고, 겨울에는 썰매 타며 놀던 놀이터였다. 물놀이는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인가 시커먼 연탄 물이 내려오기 시작하여 못한 것 같다. 동점역은 6,70년대 태백선 정암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태백시민의 생필품 수송 물류 전진기지였다. 수박, 쌀, 배추가 곱배로 가득 가들 거의 매일 들어 왔다. 그리고. 술이며. 음료수 의류, 신발 모두가 동점역에서 내려 트럭에 가득 싫고 구문소 뚜루네를 지나 황지 장성으로 운반했다. 동점역은 여객도 많았다. 장성, 대현 주민은 대부분 동점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했다. 아직도 동점역은 영동선 1949년..

태백산 금대봉

두문동재, 금대봉 일원에는 산나물이 지천이다. 참나물, 눈개승마, 나물취, 취나물, 곰취, 산당귀, 어수리 등 이성계에 의해 고려가 멸망하자 고려 충신들은 여기 두문동에 숨어들어 구름처럼 바람처럼 산나물 뜯어 먹으며 살다가 갔으리라... 성공한 권력은 대대손손 화려하고 실폐한 권력은 그 후손들도 화전민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는 가보다.

함백산

오늘은 포근한 날씨라 그런지 함백산에도 봄이온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 하는데 빈 지갑 열어봐도 그렇고 입이나 닫고 살자. 젊어서는 말보다 실천이 압서곤 했는데. 나이 드니 실천보다 말이 앞선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과거에 내가 어떻고 하면서 자기 고집만 세우는 경우가 있다. 페북,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혹시 말이 많을까 내주장만 너무 강조하지 않은지 걱정이 된다. 이제 내가 살아온 경험과 주장의 글은 줄여야겠다.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글로 담아보고 싶다.

[2022.10.19]고향 드르네 백천골 가을

고향이 좋다. 사계절 마디마다 깊은 추억을 토해낸다 한때 오염돼던 하천은 이제 인적이 끊긴 체 깊은 잠이 들었다 사투리가 같아서 좋고 차 한잔하고 가라는 빈말도 듣기 좋다. 저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공기도 기억이 난다 낙엽을 이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흐리는 실개천도 기억이 난다. 가제 잡던 친구들도 아스라이 이억이 난다.

함백산 야생화축제

함백산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다. 풀섶에 듬성듬성 야생화가 피어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가 보기 좋다. 함백산 야생화 축제라고는 하지만 70년데 작은 시골 잔치집 같다. 외지인은 별로 안 보이고 추진위원들인가? 아니면 관할 지역 공무원들 같기도 하고 오히려 옛추억을 느껴보는 것 같아 정감이 있다.

미스김 라일락

한국의 군정기인 1947년에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국립공원내 도봉산에서 자라고 있던 털개회나무의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 라일락(Miss Kim Lilac, Syringa patula "Miss Kim")’이라는 품종을 만들었고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김의 성을 따서 붙였으며, 1970년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가정용 관상식물로 사용된다.[위키백과] 우리나라 털개회나무를 채집해서 미국으로 가져가 종자를 개량하여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세계로 로열티를 받으면서 수출하게 된다. 우리나라 특산물을 허가도 없이 가져가 막대한 수입을 올리다니 너무하네.. 미스김라일락

쇠바우골 산벚꽃

강원도 태벡시 역시 고산지대라 이제 산벚꽃이 한창이다. 태백 고원 자연휴양림 가는 길 한쪽은 벚꽃이 다 지고 한쪽은 이제 한창인데 벚꽃 종자가 다른가? 그리고 산벚꽃이 녹색의 주단에 연분홍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아름답게 피었다. 쇠바우골(鐵巖) 단풍군락지 그리고 머릿골 자연휴양림 가는 길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벚꽃이 한창이다. 쇠바우골은 내륙사람들이 두리봉산 대끼재를 넘거나, 백병산 문의재를 넘어 삼척, 호산 등 동해안 지방을 오가는 옛 길의 길목으로 평온한 시골마을이었으나, 영암선 철암역이 생기고 무연탄이 생산되면서 외지인들이 모여들어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제 다시 고즈넉한 시골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함백산 얼음 꽃

함백산 어느 산모퉁이에 야생화가 봄마중 나왔는데 갑자기 내린 봄비와 안개 그리고 찬바람이 더하더니 봄바람에 어께를 펴던 나무가지에 상고대가 피었다. 태백의 봄날은 봄이라고는 하지만 봄이 아니다 오늘 금방이라도 봄날씨에 야생화가 필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면 온 산들이 흰 상고대에 덮여있다 함백산,태백산은 얼음꽃과 야생화가 공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