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다.
농사지은 지 20년만에 올해 처음 땅콩을 심었다. 내가 농사짓는 밭은 전 주인이 밭에다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장마철만 되면 배수가 잘 안 돼서 감자, 고구마 등 땅속 열매 농작물은 애당초 심을 생각을 안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밭고랑을 깊이 파서 세 골에 땅콩을 심어보았다.
땅콩은 여름 내 무럭무럭 잘 자랐고, 옥수수는 송이가 익기 시작하니 까치가 파먹기 시작한다. 결국 옥수수는 양파망을 사다 옥수수송이를 덮어 씌웠다. 그래도 양파망을 다 못 씌운 옥수수는 까치밥이 되었다. 땅콩은 알이 영글었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비둘기가 와서 파먹기 시작한다. 참 귀신같다고 해야하나..
인터넷에서 비둘기 쫓는 방법을 검색해 보니 "크레솔비누액"을 물에다 희석해서 매달아 놓으면 냄새가 독하여 비둘기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시범 삼아 몇 개 설치를 해보았다. 물과 20:1의 비율로 희석하여 설치하라고 하는 데 나는 좀 넉넉히 희석하여 설치를 했다. 설치하고 나니 소독냄세 같은 것이 상당히 멀리 퍼져 나간다.
일주일 지나서 가보니 역시 비둘기는 오지 않았다. 좀 더 두고 봐야 하지만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욱수수 파먹는 까치도 효과가 일을 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일찍 좀 더 많이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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