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도 덥다고 한다.
시원한 태백이라고 집에는 선풍기도 없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으면
그래도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파트 주위에 푸른 산들이
병풍같이 드리워져 있어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다.
도시처럼 콘크리트 복사열은 없다.
고향 태백은 40년을 떠돌 다니다
3년 전에 왔다.
처음에는 한여름 바람이 시원하고 좋았는데
여기도 한 삼 년 살아서 그런가
크게 시원할 걸 못 느끼겠다.
그래도 제천이나 원주에 한번 나같다 오면
시원한 걸 피부로 채감 할 수 있고
함백산 만항재 오후 6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찬 느낌이 든다.
그래도 태백은 한 낮이 더우면
승용차로 20분만 이동하면 함백산
꿀참나무 숲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