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 눈이 소복소복 내리던 날 강냉이 타래 걷어다. 장작으로 불 땐 따뜻한 사랑방에서 송곳으로 줄 타고 주루룩주루룩 비벼서 깐다. 디딜방아에 강냉이 껍질 능겨서 광쟁이 섞어 넣고 사까리도 조금 넣고 푹 삶아 먹어본다. 벌써 어둑어둑 땅거미 지고 앞산 앙상 한 나뭇가지 사이로 흰 눈이 .. ♣ 자연과풍경/풍경...... 2020.02.06
태백은 지금 설국 태백은 지금 설국 43년 만에 고향온 첫날 밤 슬프게도 겨울비 추적추적 밤새 내리더니 그래도 기다려보니 어릴 적 추억을 맛 보여 주는 구나 태백은 주로 설 니나고, 입춘 지나고 눈 많이 온 것 같다. 초등학교 개학해서 학교엘 가면 떡시루에 백설기를 담아 놓은 듯 운동장이 온통 눈이 가.. ♣ 자연과풍경/풍경...... 2020.01.31
말바드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개최를 앞두고 태백시에서는 말바드리 일원을 스포츠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원주민을 다 이주시키고 공사를 시작했다. 몇몇은 뜻하지 않은 횡제를 하고 보상을 받아 떠났지만 또 어떤이는 조상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고 방황환다. 나의 어린시절 놀이터도 물거품.. ♣ 자연과풍경/풍경...... 2020.01.26
꽃밭등 태백 시 퉁점(동점) "꽃밭등" 지금은 말바드리에 스포츠산업단지가 들어 서면서 도로가 훤히 뚫려 옛날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퉁점(동점)에서 말거랑을 지나 싹은다리로 가는 작은 고개 오솔 길이 있던 곳이다. 이 고개 오솔 길 옆으로 참꽃(진달래) 나무가 많아 봄이면 .. ♣ 자연과풍경/풍경...... 2020.01.23
고추장 판매 원주시 신림면 천참산 성원사 반야회에서 고추장....500그램에 1만원 고추부각 ..300그램5천원 청국장... 2리터에 2만원 판매합니다 033-762-1815 ♣ 자연과풍경/풍경...... 2019.12.13
감사 하루의 일손 놓고 먼산 지는 석양을 바라본다. 저산 언덕 역한 향기 피워내던 밤꽃도 한해 수확 마무리 하고 석양과 함께 붉게 타들어 간다. 수확을 끝낸 황양한 들판은 이미 밟고 지나간 석양 아래 어두운 그림자 내려앉는다. 봄바람에 살랑이던 청춘은 가고 석양에 타들어 가는 .. ♣ 자연과풍경/풍경...... 2019.12.01
천참산 성원사 10월 상달 초하루 기도 10월 상달 천참산 성원사 초하루 기도를 마치고.... 옛부터 10월을 상달이라 불러 천신과 조상님께 추수감사제를 올렀습니다. 상달은 일년중 가장좋은 달, 복된 달이라는 뜻으로 일년농사를 모두 거두어 들여 곳간마다. 오곡배과가 가득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달입니다. 수확한 햇곡식.. ♣ 자연과풍경/풍경...... 2019.10.30
고사리 점리 강원도 삼착군 도계읍 점리 도계에 첫발령 받아 근무하던 중 집사람 첫아이 임신하고 유별나게 입덧을 많이 했는데 점리 산골짜기 직원 집에 놀러와서 모처럼 보리밥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40년이 지나간 아련한 추억입니다. 그때는 여기를 걸어서 올라왔는데 도로가 훤히 .. ♣ 자연과풍경/풍경...... 2019.10.29
화순국화향연 전남 화순 광주에 인접하여 무등산과 함께 70%가 산지로 호남에서 무연탄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조 말 김사갓(김병영)이 인심좋고 경치좋은 곳이라고 하여 말년에 화순에서 정착하여 살다가 생을 마감한 곳입니다. 강원도가 고향인 저로서는 산세나, 팥숙, 총각김치 등.. ♣ 자연과풍경/풍경...... 2019.10.29
고속선의 야경 좌측선로의 전주 색은 빨강 우측선로의 전주 색은 녹색 왜그럴까요? 너무 멀리 왔습니다. 흰눈이 내리던 날 침목을 골라 밟으며 걸었습니다. 진눈깨비 날리던 날 노란 개나리 아름다워 걸었습니다. 송아가루 날리던 날 철죽이 아름다워 걸었습니다. 철뚝싸리 풀냄새 나던 날 기름침목 냄.. ♣ 자연과풍경/풍경...... 2019.10.18
혼불문학관 / 옛 서도역 옛 서도역은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되었다. 역 한켠에 까만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의 한 무리들 유난히도 빛나는 저고리의 흰 카라 그 위에 가지런히 양 갈래로 묶은 머리 아직 새벽 물안개가 가시지 않은 논 가를 해집고 힙겹게 첫차가 서도역을 향해 들어온다. 시간이 멈춘 곳.. ♣ 자연과풍경/풍경...... 2019.07.02
저녁노을 얼마만에 보는 맑은 날인가. 가물어 타들어가든 논밭에 꿀같은 단비 비 그치고 나니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멀리 지평선이 보인다. 지평선 넘어로 저녁노을 지며 넘어가는 석양이 하도 아름다워 가든 길 멈추고 잠시 바라본다. 왼지 모를 쓸쓸함이여 나이탓인가? ♣ 자연과풍경/풍경...... 2019.06.09
인동꽃 백제 무령왕은 왜 인동꽃 문양의 왕관을 썼을까? 옛적에 금화와 은화라는 어여쁜 두 자매가 살았다. 시집갈 나이가 되어 금화가 아파 눕더니 간호하던 은화도 병이 옮겨 함께 죽고 말았다. 죽기전에 그들은 부모님께 서원하였다. 저희가 죽으면 우리처럼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 ♣ 자연과풍경/풍경...... 2019.05.29
철길 세월 4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철길 옆으로 어깨를 마주한 작은 집들 골목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아이들 목소리 뒤돌아보니 텅빈 골목엔 흰머리 구름처럼 내려앉는다. 도계 전두리 전두리가 맞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자연과풍경/풍경...... 2019.05.16
경주 함월산 왕의 길 용연폭포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의 장례 행렬이 이어지던 길,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아버지의 수중릉으로 행차하던 길, 지금은 그 길을 따르는 뭇 후손들이 더위를 식히고 역사를 기억하는 길, '왕의 길'에서 두 발로 뚜벅뚜벅 옛길을 더듬는다. ♣ 자연과풍경/풍경......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