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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잡설/김경수의 잡설

영동선 동점역

김경수 선로이야기 2020. 12. 20. 12:55

 

태백시 영동선 "동점역"

옛날(고려 중엽) 동(銅)광석이 나와서 구리동(銅) 자를 써 동점역이라고 했다.

동점역은 6,70년대 태백시 물류수송의 거점역이었다.

 

동점역 맞은편에는 뼝대(절벽)가 있는데 지명이 "붉은 병골"이라고 한다.

절벽에 쇳물이 벌겋게 녹이 슬어 있어서 붉은 병골이라 했단다.

이 뼝대에 돌이 구르면 동내에 불길한 징조라고 조심하라고 했다.

 

동점역은 여름철이면 수박, 겨울철이면 김장배추를 화차로 운송하여

황지, 장성, 철암의 광산촌으로 운반 소비하였다.

그리고 호남지방에서 생산되는 쌀도 철도로 수송 동점역에서 내려 운반했다.

 

이럿 듯 동점역은 태백역이 생기기 전 그리고 육로 수송이 되기 전에는

날로 늘어 나는 태백시 인구 유입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역으로 매일매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동점역 플랫폼은 소화물 열차 또는 여객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소화물이 가득했다.

동점역은 무연탄 및 연화광업소에서 생산된 아연을 수송하기도 했다.

 

역 하치장에는 무연탄, 아연이 가득했고 당시 장비가 없어 통운 조합원이 가구(바구니)에

담아서 목도로 운반해서 화차에 싫었다.

 

동점역 앞 도로 맞은편 하천 쪽으로 막걸리집, 빵집, 가계들이 줄지어 있었다.

통운 조합원은 힘든 노동으로 쉴 참에는 막걸리 한대포씩 하고 일했다.

 

난 어렸을 때 동점천에서 친구들과 여름이면 수영도 하고

감자. 강냉이 상구도 해 먹고 놀았다, 또 겨울에는 시게또(썰매)타면서

깡통에 구멍을 뚫어 망우리(쥐불놀이)를 돌리면서 놀았다.

 

언제부터인가 하천물이 시커멓게 더러워지면서 수영은 못 했다.

지금의 동점역은 여객도 화물도 취급하지 않는다.

 

역 앞은 도로를 넓히고 철도에서 울타리를 설치해 사람이 걸어 다닐 수도 없는 데

버스정류장 표지만 덩그러니 서서 쓸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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