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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끼리(돈내기)

김경수 선로이야기 2013. 8. 22. 18:12

 

야리끼리(돈내기)

 

“야리끼리”는 일본말로 건설현장에서

도급 주기를 말한다.


선로반에서 7, 80년대 주로 많이 사용하던

일본 언어로

당시에는

철도에서 이 외에도 많은 일본 잔재 철도용어들이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철도 선로에 사용하는 침목은

매년 부패되어 사용할 수 없는 일정량을

교환해주어야 하는 데

이때

침목교환을 선로반 직원들이 당일 교환할 수량을 정하여

 “야리끼리”로 한다.

 

당시

내가 선로반에 근무할 때에는 하루에

한 명 당 침목 7정 교환을

할당 량으로 정하여 작업을 했다.


이러니 힘이 세거나 고참

직원은 오후에 일찍 “야리끼리”를 마치고

나는 체구도 왜소하고

신참이라

열심히 해도 퇴근시간이 다 될 때까지 꼬박 일을 해야

할당 량을 마칠 수가 있었다.


당시는 콘크리트침목이 아니고

전수 목침목이라 작업량도 많았던 것 갔았다.

그때는 목침목 규격도 폭이 좁아

지금은 폭이 240센티 인데

220센티 였다.

그리고

지금처럼 선로에 자갈도 적어서

침목교환하기는 요즘보다는 쉬웠다.

목침목의 신 침목은 크래오소우트 유로

방부처리를 하여 침목 표면에

방부액이 줄줄 흐르는 데도 모르고

여름에 더우니 웃통을 벗고

침목을 다루다가 팔에 방부액이 묻어서

피부가 벌겋게 부 푸풀러

살갗이 볏겨 져서

고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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