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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잡설/김경수의 잡설

곳재

김경수 선로이야기 2021. 8. 13. 17:22

"숙주나물"
"죽순나물"
강원도 태백시 구문소동
사근다리에는 외지로 나가는
"곳재"라는 옛 길이 있다. 


"곳재"는
조선시대, 황지, 장성(태백시) 
사람들이 외지(순흥부)로 오가가는 옛 길의 길목이다. 


"곳재"는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사람들이 
내륙지방으로 가는 길이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조상도
전라도에서 삼척으로 이주 시 
이 재를 넘었으리라. 


"곳재"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태백산 정암사를 가기 위해 
신라사람들 도 이 곳재를 넘어
장성을 지나 황지 만항재를 넘었으리라.

 
"곳재"는
조선시대 동점(銅店) 인근에서
동(銅)광석을 캐내 
봉화로 운반하던 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경북 봉화에는
방자유기(신흥유기)를 만드는 
신흥리가 생겼다.
놋그릇을 만드는 놋재는 
구리(銅)가78%+낲이22%이다. 


"곳재"는
일제강짐기 일본은 태백의 지하자원을 가져가기 위해 

처음 도라꾸(목탄차)를 끓고 이 곳재 넘었다. 


"곳재"는
수양대군이 한명회, 신숙주 등과
계유정난을 이르키자,
단종 복위를 도모하던 사육신의
가족 일부와 그리고 
봉화 순흥부에서 금성대군이
단종복위 운동을 하다 실패한
그 가담자 일부가 
이 "곳재"를 넘어 장성에 숨어들어 화전민이 되었다. 
"곳재 밑"(아래) "사근다리"마을에는"사시랭이" 발상지다.
사시랭이(싸시랭이)엽전이나, 골패(투전목),화투 등으로 

노래를 부르며. 투전(놀음)을 하는 놀이 이다.
내가 어렸을때 들은 노랫말 중에
기억나는 것은
"나혼다~나혼다~
마방뒷재는 굴골재 굴골재에서 칡캐고~~"
그래서 사근다리에는 주막집도 있었을 테고 

사람들이 많이 붐볐을 것이다.
곳재와 곳재 밑 사근다리 마을에는
조선시대 서민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황지, 장성(태백시)은 
경북 봉화에 있는 "순흥부"의
관할이었다.

 


숙주나물은 녹두를
콩나물처럼 시루에 담아 물을 주고 키운 것이다.
콩을 시루에 키운 것은 
"콩나물"인데
녹두를 시루에 키운 것은
왜 "녹두나물"이라 뭇하고
"숙주나물"인가 
녹두는 억울해서 워쩌!

 

 

 

 

멀리 보이는 옴폭한 산허리가 곳재이다.

곳재 밑  지금은 연화광업고(영풍)에서

아연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를 매립하고

스피드 경기장을 만들었다.

스피드 경기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태백시 스피드웨이 경기장 다음지도에서 캡처

 

 

사근다리 곳재 밑 마을로 들어가는 길

도로옆 으로 말거랑 실개천이 있다.

물이 맑아 어렸을 때  수영도 하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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