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폭우와 폭설이 없다는 측복받은 땅
한반도의 정기가 모여 있는 땅
전주
여기에도 1월 23일 밤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찾아왔다.
1월 23일 밤 23시부터 24일 새벽 5시까지 내린 폭설이 15cm나 된다.
그리고 한파가 이어져 25일 아침에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전주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폭설과 한파가 이어졌다.
주말에 비상근무를 하면서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어 올려본다.
전주역 새벽 내시에 찍은 설경
하루 팔천에서 만사오천명이 이용하는
전주의 관문
모든 열차가 끊긴 역광장에 폭설이 내려
힌 눈속에 잠들었다.
신리역 새벽 다섯시
전라선 신리역 구내 철길
마지막 열차가 끊긴
선로는 흰 눈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듯
철가치 마저 보이질 않는다.
시설관리원은 열심히 눈을 치우지만
계속내리는 눈은
자꾸 흔적을 감춘다.
밤샘 제설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 듯 먼동이 트고
내리는 눈은 온몸을 감싸 안는다.
벌써 한양으로 가는 새벽기차는
시설관리원이 눈을 치운 선로위를
눈보라를 휘날리며 내 달린다.
외로이 선로 옆에 서있는 젓나무는
힘껏 눈을 이고 힘들어 나뭇가지를
축 늘어뜨리고 힘겹게 서 있다.
한양으로 달리는 새벽기차
눈보라를 휘날 린다.
혼자서 이 드넓은 역구내 제설은 언제 다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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