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로이야기

철도선로의 잡다한 이야기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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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잡설 80

사시랭이, 삭은다리

삭은다리 사시랭이는 내가 어렸을 때 고량 태백시 구문소동(삭은드리, 말바드리, 퉁점)에서 동내 잔치집이나, 초상집에서 어르신 여러명 모여 앉아 동전이나 골피, 또는 화투로 사시랭이 노래를 부르며 돈 내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사시랭이 노랫말 중에 "마방 뒷재는 굴고재 굴골재에서 칡캐고!" 등 숫자가 들어간 지명을 노랫말에 역어서 부른 것 같은데 어렸을 때 많이 따라 불렀는 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래 유투브 동영상은 내가어렸을 떼 들어본 사시랭이와는 많이 다르다. 아마도 동내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떼 사시랭이가 원형으로 보존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구문소동의 구문소 안쪽 마을이 "삭은다리"라고 했다. 지금기보니 지명이 "사군드리"로 표기되어 있는데 잘못된 지명이다. "삭은다리"..

영동선 동점역

태백시 영동선 "동점역" 옛날(고려 중엽) 동(銅)광석이 나와서 구리동(銅) 자를 써 동점역이라고 했다. 동점역은 6,70년대 태백시 물류수송의 거점역이었다. 동점역 맞은편에는 뼝대(절벽)가 있는데 지명이 "붉은 병골"이라고 한다. 절벽에 쇳물이 벌겋게 녹이 슬어 있어서 붉은 병골이라 했단다. 이 뼝대에 돌이 구르면 동내에 불길한 징조라고 조심하라고 했다. 동점역은 여름철이면 수박, 겨울철이면 김장배추를 화차로 운송하여 황지, 장성, 철암의 광산촌으로 운반 소비하였다. 그리고 호남지방에서 생산되는 쌀도 철도로 수송 동점역에서 내려 운반했다. 이럿 듯 동점역은 태백역이 생기기 전 그리고 육로 수송이 되기 전에는 날로 늘어 나는 태백시 인구 유입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역으로 매일매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동점역..

꿈의 대화

꿈의 대화 1980년 대학가요제 대상곡 이범용&한명훈 1997년도 내가 사무소 계장으로 발령받고 그때 보선소장은 술을 너무 좋와해서 정년을 못하고 1999년도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송별회를 양외 공연장이 있는 식당에서 했다. 그때 노래방기계에서 내가 아 노래를 불렀는데 멀리서 직원이 가수가 와서 부르는 줄 알았다고 한다. ㅎㅎ ㅎ 난 이노래를 좋와했고 한때 18곡으로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다. \ \ 40년 가까이 근무하던 직장에 사표를 던진 후 전주로 직장을 옴겨 사무실의 휴게실 작은 골방에서 햇반, 고추장, 돌김 등 인스턴트 식품 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 밤늦도록 서류 검토 정리 그래도 희망은 있었나. 내가선택한 일 무한의 인내로 참았다. 이범용, 한명훈의 듀엣 노래로, 1980년 제4회 MBC 대..

겹집(너와집)

태백산간지방의 주거공간이다. 지붕의 형태에 따라 너와집, 굴피집,돌집 초가집으로 이름한다. 아래 사진은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집으로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태백산간지방의 겹집은 120년~150년 전 구한말 이후의 주거형태로 볼 수 있다. 겨울에 추위와 맹수로 부터 사람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겹집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집 구조는 한복판에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이 있고, 또 봉당을 중심으로 한쪽은 부억 그리고 한쪽은 외양간이 있다. 부억 옆으로 불씨를 보관하는 화터가 있다. 그리고 외양간 밖으로 뒷간이 붙어 있다. 앞마당 쪽으로는 툇마루가 붙어있다. 그래서 모든 생활을 한지붕 아래에서 할 수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점 말바드리, 퉁점 삭은다리에 겹집들이 있어 자주보..

철도 선로반 문지방세

[아리랑/조정래 글 중에서 1900년 7월 한강철교를 준공하고 11월에 경인철도를 개통시킨 일본 사람 들은 다음 해 8월부터 경부선 철도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4년 동안 부역이 강행되면서 철도공사는 이제 연말 완공의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이것저것 이름 붙인 잡세가 30가지가 넘었는데, 애를 낳았다고 출산세, 사람이 죽었다고 출상세를 물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군 수 떠난다고 송별세, 군수 새로왔다고 부임세, 관청 출입했다고 문지방세, 타작했다고 타작세, 술 빚었다고 탁주세. 길삼 철이라고 길삼세, 돼지 세 끼 쳤다고 양돈세, 그 이름을 헤아리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 아리랑 글 중에서 철도 선로반 문지방세 철도선로반에도 처음 들어가면 문지방세를 내야 한다. 이 문지방세를 설명하기 위해 ..

"철도시설관리자"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제3조(정의)9. "철도시설관리자"라 함은 철도시설의 건설 및 관리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서 다음 각목의 1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가. 제19조의 규정에 의한 관리청제19조(관리청) ①철도의 관리청은 국토교통부장관으로 한다.    ②국토교통부장관은 이 법과 그 밖의 철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철도시설의 건설 및 관리 등에 관한 그의 업무의 일부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제20조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설립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하여금 대행하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대행하는 업무의 범위ㆍ권한의 내용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③제20조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설립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국토교통부장관의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에..

철도종사자의 준수사항

철도안전법 제2조(정의) 10. “철도종사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 철도차량의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하 “운전업무종사자”라 한다) 나. 철도차량의 운행을 집중 제어ㆍ통제ㆍ감시하는 업무(이하 “관제업무”라 한다)에 종사하는 사람 다. 여객에게 승무(乘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하 “여객승무원”이라 한다) 라. 여객에게 역무(驛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하 “여객역무원”이라 한다) 마. 철도차량의 운행선로 또는 그 인근에서 철도시설의 건설 또는 관리와 관련한 작업의 협의ㆍ지휘ㆍ감독ㆍ안전관리 등의 업무에 종사하도록 철도운영자 또는 철도시설관리자가 지정한 사람(이하 “작업책임자”라 한다) 바. 철도차량의 운행선로 또는 그 인근에서 철도시설의 건설 또는 관리와 관..

철도 작업책임자

철도운행선로 또는 인접한 철도보호지구내에서 각종 공사 중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에서는 2018년도 철도안전법과 관련지침의 개정으로 작업책임자 등 각종 공사 관련자들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하여 철도운행선로 작업책임자의 준수사항을 관련 법규 및 지침 등을 토대로 정리해 보았다. 참고하여 철도운행선로 작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철도보호지구 작업책임자 준수사항] ◎ 철도종사자(열차운행선로지장작업업무세칙 제3조 정의 22호) ⇒ 작업책임자란? 철도보호지구에서 작업을 시행함에 있어 시행부서장이 작업의 협의·지휘·감독·안전관리 등의 업무에 종사하도록 지정한 자를 말하며, 다음 각 목과 같다. 가. 철도시설의 유지보수 작업(시험설치, 역사 청소, 광고물 설치 등을 포함 한다)..

현장대리인

현장대리인건설산업기본법 제40조 및 동시행령 제35조 에 의거 공사의 시공관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기술자로서 발주자의 승인을 받아 공사현장에 상주하여 공사시행에 책임을 지는사람을 말한다.건설산업기본법제40조(건설기술인의 배치) ① 건설업자는 건설공사의 시공관리, 그 밖에 기술상의 관리를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공사 현장에 건설기술인을 1명 이상 배치하여야 한다. 다만, 시공관리, 품질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경우로서 일정 기간 해당 공종의 공사가 중단되는 등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요건에 해당하여 발주자가 서면으로 승낙하는 경우에는 배치하지 아니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라 건설공사 현장에 배치된 건설기술인은 발주자의 승낙을 받지 아니하고는 정당한 사유 없이 그 건설공사 현장..

겨울철 선로보수/터널내 제빙작업

아침에 출근하면 선로반 난로에 폐침목 장작으로 불을 지핀다.그리곤 난로 위에다 주전자나 물통을올려놓아 물을 데워야 한다.지금처럼 샤워실이 없어서겨울에는 난로에 물을 데워서세수를 했다.어제 눈밭에서 젖은 신발은밤새 난로 옆에서 다 말랐는지 확인하고신발이 날로 열기에 눋지 않도록가지런히 정리해 둔다. 산골터널 제빙작업을 위해선로반에서 터널까지가는 데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철길은 계곡 사이를 때로는 터널을 통과하여꼬불꼬불 이어지고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 개곡 사이 세찬 골 바람은 눈보라와 함께 몸속으로 파고든다.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그리고 곡선 터널은 그래도 바람이 덜한데계곡과 계곡 사이를 지날 때나짧은 직선 터널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장작난로에 데운 몸은체 10분도 안 되어 얼음장같..

철도 선로에서 좌굴현상이란?

금년은 유난히도 덥고 긴 여름이 이어진다. 철도유지보수 42년(1976년∼2018년)을 접고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했지만 아마도 내가 철도 유지보수 현장에 있었다면 가장 힘든 여름을 보내야 했을 것 같다. 철도공사는 111년 만에 무더위라고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코레일사장(오영식)과 시설기술단장(구자안)이 선로가 휘어지는 것 즉 "좌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살수작업을 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아... 현업 선로유지보수 현장 직원들 고생하는 모습과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간다. 여름철 선로가 휘어지는 현상(방향 틀림 또는 좌굴 현상)에 대하여 내가 선로유지보수 현장에서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몇 자 적어본다. 좌굴 현상에 대한 사전적 의미로는? "구조 부재의..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OSJD)과 유라시아철도시대

우리나라가 6월 7일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으로 만장일치로 가입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

지난 40년세월을 뒤돌아 보며

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계획 3차가 끝나는 1976년 12월 7일 19세의 나이로 철도에 입사 올해가 40년 째다. 당시에 경제성장과 아울러 공무원 봉급이 호봉제로 바뀌면서 급여가 대폭 인상되어 공무원을 선호하던 시절이다. 내가 입사 당시 영주지방철도청에서 토목직만 40명을 체용했는 데 1차 응시생이 천이백명 넘게 지원을 했다. 아마도 요즘 공무원 응시 율과 맞먹는 다고 봐야 할까. 1차 시험은 모래가마니 80kg을 매고 600m가는 것이다. 영주 공설운동장에서 1200명 이상 모여 하루종일 실기시험을 봤으니.. 어떤 이는 온 가족이 나와서 응원을 하고 시험에 합격을 하면 좋와라 아우성이고 떨어진 사람은 의기 소침하고 그렇게 하여 1차에 800명 정도가 합격을 하여 2차 필기시험을 2개 중학교에 나누어서..

전라선 전주역 역사개량과 역세권개발

국민의당 정동영의원은 2016년 10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심의에서 "전주역은 KTX가 정차하는, 규모가 비슷한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선상역사가 아닐 뿐더러 승객 1인당 평균 사용 면적이 가장 좁아 반드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또 "전북연구원 연구결과 2015년 전주역 이용객수는 255만명으로, 전년(233만명) 대비 21만명이 증가해 서울역을 제외한 전국 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전주역은 이용승객 1인당 평균 사용 면적이 0.23㎡로 전국 역 가운데 가장 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고.(focus news) 그리고 남관우 전주시의회의원도 "전주역은 현재 면적 7만 9천706㎡에 주차장 124면과 버스·택시승강장, 상업매장 6곳을 갖추고, 지난해..

[스크랩] 봉화군의 소천면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소천면 현동1리 ㅇ 현동 : 역사 기록에 의하면 1587년 안동군 소속으로 창촌으로 불리워 오다가 고종당시 전쟁대 식량, 탄약 따위의 군수품을 보급해 주던 병참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현면사무소라 하였다한다. 현면사무소의 장이 현동이란 이름을 붙였다하나 정확한 유래는 전하는 바..

찔레꽃/ 장시익

https://youtu.be/dz_VM5UZVIM?list=TLGGUp7M0W-AW4cwMzAzMjAyMg 중학교 시절 시냇물이 흐르는 개울 가로 피어난 하얀 찔레꽃 학교에서 땅거지 지도록 운동하다 집에 오는 길 캄캄한 시골길 물소리 들리는 개올 가 하얐게 피어있는 찔레꽃 찔레꽃 향기에 가슴 설랜다 건강이 안 좋으신 어머니 콩국수 안반에 밀어 놓고 따뜻한 국수 물 대워 늦은 아들 오면 삶아 주려고 호롱불 앞에 앉아 기다린다. 내가 중학교 졸업하고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어머니 그렇게 내 곁을 떠나가셨다. 어머니는 따뜻한 털 스웨터를 한번 입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내가 공무원이 되는 것도 못 보시고 떠나 섰다.

태백선 조동역, 함백역

태백선 예미-조동구간입니다.태백선 예미-조동간은 단선으로 개통하였으나경재개발 5개년계획에 의거 산업사회 발달로산업선의 역할을 하면서목재, 무연탄 등 화물수송량이 70년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했다.예미-자미원은 역간 거리가 멀고 고도차가 심해열차의 운행과 교행 대피하는 대 시간이 많이 소요되다 보니예미역에서 자미원역 사이에 조동신호장을 하나 더 만들고예미에서 함백역간 이미 부설되어 있던 선로를 함백역에서 조동 신호장까지 루프터널(똬리굴)을 만들어서1976년도에 개통하여 복선화 하였다. 지금 이 사진은 태백선 예미-조동간 태백선으로 기울기가 30.3‰로 매우 급한 하구배이다 보니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기관차가제동이 고장나면 대피하도록 예미역에 피난선을 만들었다.그리고 R=250곡선에는 열차탈선우려가 있어탈선방지..

정선선 구절리역

구절리역 레일바이크사업이 시행되기 전 모습 열차운행이 중지되었지만 시설직원이 제설작업 구절리역 정선의 마지막 역입니다. 정선선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1차가 1962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시점에 정선선은 정선의 목재와 무연탄을 수송하기 위해 철도건설 공사를 착공하여 1967년 1월 20일 정선까지 개통하고 1971년 10월 15일 나전까지 개통 1974년 12월 20일 구절리까지 완통하였습니다. 여객의 취급과 무연탄을 수송하여 경제개발에 이바지하여 왔으나 88년 올림픽이 끝나고 경제성장으로 인한 물질문명의 발달과 청정에너지 사용증대로 인한 무연탄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그후 1989년 석탄합리화 정책에 따라 정선선은 산업선으로서의 그 기능이 상실되어 갔습니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