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간지방의 주거공간이다.
지붕의 형태에 따라
너와집, 굴피집,돌집
초가집으로 이름한다.
아래 사진은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집으로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태백산간지방의 겹집은 120년~150년 전
구한말 이후의 주거형태로 볼 수 있다.
겨울에 추위와 맹수로 부터 사람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겹집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집 구조는 한복판에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이 있고,
또 봉당을 중심으로 한쪽은 부억 그리고 한쪽은 외양간이 있다.
부억 옆으로 불씨를 보관하는 화터가 있다.
그리고 외양간 밖으로 뒷간이 붙어 있다.
앞마당 쪽으로는 툇마루가 붙어있다.
그래서 모든 생활을 한지붕 아래에서 할 수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점 말바드리, 퉁점 삭은다리에 겹집들이 있어 자주보곤 했다.
지금도 태백에는 삭은다리, 통리짝바우골, 검룡소 가는 창죽동,
석포면 대현리 드르내 에서 볼수 있다.
물른 지금은 지붕을 개량하여 집의 형태만 겹집으로 남아 있다.
옛날 우리 부모님이 살던 집도 겹집이 었다고 하는데 난 기억이 없고
후에 철거하고 다시 새집을 지어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태백의 산간지방은 겹집이 생기기 전에는
주로 화전민의 주거형태인
통나무를 차곡차곡 돌려 쌓은 투방집(귀틀집)이었다.
겹집(지붕의 형태에 따라 너와집 또는 돌집, 초가집)은
태백의 산간지방에만 있는 독특한 주거형태이다
건축년대가 100년 이상되었고 보존가치가 충분히 있는 집이다.
태백시 주변에 있는 겹집을 찾아서
근대문화유산으로 복원했으면 한다.
겹집에 너와를 올리면 너와집이라고 하는데
좀 잘 사는 집은 소나무를 결따라 앏게 쪼게어 지붕을 올렸다.
그리고 억세나 갈대를
지붕으로 올린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겹집은 집안에서 불을 피워 난방으로 군불도 때고
밥도하고 소죽도 끓이기 때문에
연기가 잘 빠지도록 지붕에 삼각형의 까치구멍을 냈다.
물른 통풍도 잘 되고.
그리고
방과 대청마루 천정에는 너와 또는 장작을 깔고 훍으로 두껍게 덮었다.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너와지붕이라 따뜻하고 시원한게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과학적으로 지은 집이다.
어렸을 때 겨울에 썰매타고 눈밭에 놀다가 추우면
소죽 끓이는 부억에 들어가 불또 쬐고 젖은 신발도 말리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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