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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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잡설/김경수의 잡설

중앙선 개통과 똬리굴

김경수 선로이야기 2013. 10. 7. 01:16

 

중앙선은

일본이 조선을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경부선에 이은 조선 제2의 종관선을 건설하여

경상북도·충청북도·강 원도·경기도 등

 4개 도에 걸친 내륙일대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수탈하고,


날로 증가하는 조선·만주·일본 간의

여객·화물의 수송을 원활히 할

목적으로 이 노선을 건설했다.

 

이러한 계획은 1923년부터 시작되어

1935년에 345.2㎞의 노선이 확정되어

노선명을 중앙선이라 하고,

 

1936년부터 실측공사 후

단계별로 선로를 개통하여 오다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안동-단양 간 73.5㎞가

1942년 2월에 개통됨에 따라

전구간이 완통되었다.

 

특히

중앙선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당시 최장터널인

죽령터널(4,500m)과

또한

원주시 반곡-치악간 금대2터널

단양군의 단성-죽령간 대강터널은

치악산과 소백산의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하여 루프터널(똬리굴)을

건설하는 등 당시 토목공사로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6년의

공사기간에 준공을 보았다.

 

대강터널은 당시 시종점에서

동시에 터널을 굴착하여

터널중앙에서 관통하였으나

측량에서 30cm 오차가 발생

하였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인지 지금의 대강터널은

복심곡선으로

되어 있다.

 

내가 입사해서 선배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 대강터널 시종점에서

터널을 굴착하여 관통한다고 하니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헤서 터널이

관통되면 내 손가락으로 장을

지진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터널은 30cm오차만

나고 관통을 보았고,


당시 일본 측량기술자는 

30cm오차에 대한 과오를

사무라이 정신으로

할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활복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동내 주민들도 손가락으로

장을 지졌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은 중앙선 전통 기념비로

구단양역에 있었으나. 충주뎀 공사로

1985년 지금의 단성역으로

이전 복원해 놓았다.

 

중앙선 복선전철이 금년 11월 착공예정이고

2018년 개통되면

지금의 단성역과 이 개통기념비도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기념비도 내가 단양사업소장으로 발령받아

관내를 순회점검 하던 중

비문을 해석하고 알게 되었다.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뒤에도

이 기념비가

계속 관리되고 남아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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