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선로 제초작업 하는 것을 보고
옛날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다
선로제초작업은 왜 해야하는가?
선로유지관리지침에는 다음과 같이
제초작업을 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제155조 (선로제초) ① 궤도상의 잡초제거는 적기에 시행하여 배수와 미관을 양호하게 하여야 한다.
② 시공기면 및 시공기면끝에서 비탈면 1 m 까지는 풀깎기를 철저히 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야 한다. <개정 2016.12.30>
[종전 제166조에서 이동 2015.03.19][종전 제161조에서 이동 2016.12.30]
제초작업의 목적은
1. 선로 비탈면에 수목이나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 선로 노반으로 들어오고 자갈에 풀이 자라서 배수가 불량하게 되고 배수가 잘 안되면 분니가 발생한다.
2. 선로 노반으로 보행이 어렵다.
3. 열차 투시가 나빠지고 노반에 건식되어 있는 선로제표가 잘 보이질 않는다.
4. 비가 많이 와서 비탈면이 유실되거나 또는 배수가 잘 되는지 등을 확인히야 하는 데 수목이나 잡초가 너무 크게 자라면 비탈면이나 배수구가 잘 보이질 않는다.
선로 유지보수 작업 중에서 선로 제초작업은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다.
요즘은 예초기를 사용해서 제초작업을 하니
그래도 쉬운 편이다.
요즘 선로관리원은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40년도 더 전에
선로반에서 제초작업은
목(木) 낫으로 풀을 깎았다.
예초기 사용은 아마도 90년대
중반 쯤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80년대 말에 장비사무소에 가서
90년대 초에 분소장을 나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예초기는 별로
보지 못해던 기억이 난다.
여름에 날씨가 더우면
대부분 궤도 작업을 못하므로
주로 선로에 제초작업을 한다.
강원도 시골은 말이 제초작업이지
순전히 나무 배기 수준이다.
풀섭에 들어가면 깔따구, 모기 달려들지...
뱀 나오지 벌에 물리지
거기다 철길 자갈, 침목에서 나오는 열기와
풀슾에서 나오는 열기가 더해서
땀은 비 오듯 한다.
당시 선로보수하신 분들은 참 고생이 많았다.
그러기를 세월이 한참을 흐른 후
98년도인가 선로계장으로 와서
예초기 등 소형장비를 많이 구입한 것 같다.
예초기가 처음 도입되고
예초기 사고가 여러번 났다.
그래서 예초기가 편하고 작업능률도 좋은 반면에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예초기 날을 저가품으로 사용해서
예초기 날이 돌에 부딪히거나 하면 불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걸 알고부터는 예초기 날은
가격이 비싸도 좋은 재품으로
구매를 했다.
이것도 나중에 사무소에서 직접 구매가 안되고
공개 입찰로 하니 저가품으로
구매가 되어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 예초기 사용을 할 때는
보호구도 제대로 착용을 하지 않고 했다.
그러다 여러번 사고가 나자
보호구를 구입 착용하기 시작했다.
보호구를 구입 지급해도 어떤 직원은
불편하다고 사용을 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했다.
한 번은 무재해 3배를 달성하고
4배 달성을 15일 앞두고
예초기 사용 중 이물질이
눈에 튀어 들어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무재해 4배 달성이 물 건너간 적도 있었다.
난 여름이면 예초기 사용에 대하여
특별히 신경을 쓰고
안전교육을 시키곤 했다.
아래는 내가
민간회사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만든
예초기 사용 교육 교안이다.
예초기 사고예방에 참고가 될가해서....
이렇게 선로 비탈면에 금계국을 많이 심으면
금계국은 생명력이 강해 다른 풀이 자랄 수 없으므로
제초작업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
여기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로인접하여 제초작업을 하는 경우
예초기 동력소음으로 열차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열차감시원을 작업 전.후방에 배치함과 동시
예초기 작업자 옆에 추가로 한사람을 배치
열차접근을 알리고 예초기 작업자는 열차통과시
위험지역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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