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선로이야기 2025. 1.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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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수업"
정확히 반세기 전
1974년 겨울 어느 날
시커먼 탄 물이 흐렀던 황지천에 살얼음이 잡히고,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돌담 넘어 아카시아 나무 잎이 마지막 떨이질 때 참새 떼들이 이리저리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는 나를 아쉬워하며 수학 단임선생님은 추억으로 간직하라며 이 사진 한 장을 찍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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