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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상사화

김경수 선로이야기 2017. 8. 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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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상사화)

에 꽃무릇(상사화) 꽃봉우리가

올라올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는

가을에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입니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 심어놓은 정원이나

공원 모두 바닥에 불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쁜 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가 봅니다.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 전진 하던 젊은 스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9월 어느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석달 열흘만에 스님은

상사 병으로 죽고 만다.
 
스님이 여인을 사모하여 쓰러진 토굴 앞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경칩과 춘분(2월중순)

무렵에 새싹으로 돋아나

봄을 보내며 자라다가

 하지(6~7월)무렵에

기다리다  지친 모습으로

축 늘어저 잎을 버리고 


백중(8~9월) 무렵에 꽃대가 나와서
추석((9월하순~10월초순) 꽃이 피므로
 
풀잎은 붉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잎이 죽어야 꽃이 피니까~!
 
잎과 꽃이 볼 기회가 없다.
또 열매도 맺지 못한다.
 
이러한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
꽃의 이름을 상사화라고 하였다고 한다.



사진은 법흥사 "적멸보궁"가는 길에서
몇년 전에 찍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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